원래 일정은 Bled 2박이었는데 마지막에 1박으로 바꿨다.
새벽에 이동하는게 부담스러워 내린 결정이었는데
결론적으론 잘 한 선택이었다.
그렇게 2박에서 1박으로 줄어든 블레드 숙소를 찾아가는 길.
Ace of Spades hostel
https://www.aoshostel.com/the-hostel
이번 여행에서 두번째로 어렵게 찾은 숙소.
(첫번째는 Piran)
내리쬐는 땡볕에 살은 타고, 땀은 흐르고,
숙소는 못찾겠고,..
같은 길을 도대체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했는지 셀 수조차 없다.
버스터미널에서 도보 7분이라고 했고
구글맵도 도착했다고 나오는데
아무리봐도 "Ace of Spades hostel" 라는 이름이 안보이는거다.
마켓 주인에게 물어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버스터미널로 다시 가서 되짚어보고...
족히 1시간은 헤맸던 것 같다.
세상에...
이러니 못찾지.
난 그래도 입구에 호스텔 이름 정도는 써있을 줄 알았다.
저기 보이는 Reception이 일종의 office 였다.
castle hostel 1004, Ace of Spades hostel, Qeen of hearts hostel.
세 곳의 호스텔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리셉션.
저 앞을 그렇게 여러번 지나다녔으면서 안내판을 너무 늦게 발견했던거다.
현지 투어 예약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맨 호스텔이 저 하얀 건물이다.
도대체 저 숙소를... 어떻게 찾느냔 말이다.
텅 비워둔 하얀 벽에 호스텔 이름이라도 써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제발 좀 그렇게 해주세요....저 정말 힘들었어요...)
Ace of Spades hostel은 더도 덜도 말고 딱 호스텔스러웠다.
혼자 조용히 있고 싶어 독실로 예약은 했지만
어떤 방에 묵든 주방, 샤워실, 화장실은 공용이다.
(난 뭐 이런거 개의치 않으니까)
예약한 3층 방에 올라갔더니 좁은 방을 가득 채운건 이층 침대가 날 맞이한다.
헐... 몹시 좁구나.
그래도 2층에 작은 창이 있어서 누우면 하늘이 보여 아주 좋았다.
주방도 깔끔했고,
야외 테이블과 벽을 채운 그림도 인상적이다.
그런데... 이게 뭐지???
그렇게 한참을 찾았던 호스텔 이름을 저 벽에서 발견했다.
조용히 밀려드는 배신감...
......
"꼭 이래야만 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