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7. 16. 14:49

두어시간이 아침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시간은

7시 30분 쯤.

전날 저녁도 제대로 못먹어

그야말로 식욕이 대폭발했다..

호텔 조식이야 거기서 거기겠지만

여행만 오면 이리 맛있으니

퍽... 난감하다.

 

 

일단 급한 커피부터 한 잔.

그리고 빵과 치즈,  오믈렛과 소시지에 셀러드.

푸드파이터처럼 한 상 푸짐히 담아왔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사진에 있는 모든걸 다 먹어치웠다,

그것도 아주 말끔히.

아마도 빵은 작은걸로 두어개쯤 더 먹었던 것도 같다.

 

 

사실...

나는 겁도 많고

낯가림까지 엄청 심한 사람이다.

혹자 식당에 쓱쓱 들어가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밥을 먹고, 계산을 하고...

이 모든 과정들을 즐기지 못한다.

그래서 호텔 조식이 그날 먹는 유일한 식사가 될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아침마다 푸드파이터가 되는건,

일종의 쟁여두기인 셈이다.

 

괜찮냐 물으면,

아주아주 비효율적이고 무식한 방법이라

추천은 못하겠노라고 답하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