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기상.
전날 충분히 쉬어선지 일찍 눈이 떠졌다.
게다가 조식까지는 2시간이나 남았다.
그러니까 그 말은 곧,
한가한 류블라냐를 조용히 즐길 수 있다는 뜻.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왔다.
용의 다리를 건너
보든코브 광장까지...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는데
이른 아침이라선지 아주 조용했다.
심지어 보든코브 광장 시장조차도 조용하다.
내가 아침 산책을 포기하지 못한 이유 ^^
그리고 푸주간 다리.
사실 드레곤 브릿지보다 더 궁금했던 곳이 이곳이다.
숨은 그림 찾듯 주변에 있는 조형물을 하나하나 찾아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왠만한 야외 전시장보다 훨씬 충실한 느낌.
이렇게 아무도 없는 아침엔 특히 더 그렇다.
단정하게 정돈된 카페의 의자들도 하나의 작품이 되기에 손색이 없다.
고요함과 적막함이 주는 여백.
그게 나는 못견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