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11. 12. 08:56

포스토이나 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6분.

캐리어를 끌고 서둘러 길을 찾았다.

만약 오후 1시 관람을 놓치게되면,

꼼짝없이 1시간을 기다려야해서 마음이 급하다.

그나마 다행인건,

5월부터 8월까지는 매시 정각마다 들어갈 수 있다는거다.

나머지 기간엔 하루에 3~4회만 오픈해서

시간을 놓치거나 관람객이 넘쳐나면 못 볼 수 있다.

끌고 온 캐리어는 매표소 사무실에 맡겨놨다.

심지어 무료 ^^ 

(But! 분실시 책임은 안 짐!)

 

 

포스토이나 동굴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회 동굴이다.

우리나라에도 석회동굴이 꽤 있긴한데

사실....난 석회동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열차에 탔을 때 앞사람 머리에 가려지면 안보일것 같아서

들어가면 맹 앞줄에 앉아야겠다 생각했다.

오른쪽 큰 입구가 들어가는 곳이고,

왼쪽 작은 입구가 나오는 곳.

출구 위에 새겨진 "1819"는 이 동굴이 사람들에게 공개된 해란다.

전기조명이 설치된건 1884년.

관람객을 위한 최초의 동굴열차는 1872년.

지금같은 전기기관차로 바뀐건 1945년.

(뭐, 중요한건 아니고...)

 

 

바라던데로 열차 맨 앞에 앉았다.

모르는 한 가족과 다정히...

일단 맨 앞 줄은 시야가 트여 확실히 좋았다.

계속 타고 가는건 아니라 별 의미는 없긴 하지만.)

바람막이 점퍼를 챙겨입은건 신의 한수.

8부 바지에 맨발 샌들이라 다리쪽은 극지대를 경험했다.

그래도 1시간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싶다.

(1시간 후 동태가 되버렸지만...)

 

 

고백하면....

혼자라서 많이 무서웠다.

나처럼 혼자 온 사람은 없는 것 같았고

주위는 어둡고, 기온은 차갑고...

그나마 한국어 오디오가 있어 위로가 됐.

아마도 혼자 들어가라면

동굴 안이 아무리 장관이라해도

절대, 절대, 절대 못들어왔을 것 같다.

실은 내가 엄청난 겁장이라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