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1. 12. 31. 06:25
01. <해를 품은 달 1, 2> - 정은궐    
03. <흑산> - 김훈 
04. <어떤날 그녀들이> - 임경선  
05.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 우광호    
06. <셜록 홈즈 전집 1(주홍색 연구(> - 아서 코난 도일  
07. <셜록 홈즈 전집 2(네 사람의 서명)> - 아서 코난 도일    
08. <소울 푸드> - 강병인 외 
09. <한밤의 아이들 1> - 살만 루슈디   
10. <혼불 1> - 최명희 
11. <혼불 2> - 최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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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어지러운 일들이 많이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그래서 나도 책이 고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됐던 건 김훈의 <흑산>이 있어서였다.
차갑고 비리고 그리고 불친절하기까지한 김훈의 단문들은
어쩌면 그렇게 하나같이 펄펄 살아 온 몸으로 들어오던지...
김훈의 무장은 읽으면 읽을수록,
알면 알수록 무섭게 매력적이다.
무거운 몸과 마음을 잠시 가볍게 하려고 11월에 이어 셜록 홈즈 전집을 두 권 읽었다.
아서 코난 도일은 확실히 천재다.
명석함과 치밀함은 셜록 홈즈 시리즈가 지금까지도 유명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최명희의 혼불 10권을 전부 읽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3권을 중반 조금 더 읽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대작은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생길 때 읽어야할 것 같다.
설렁설렁 읽는 것 같아 읽으면서 많이 미안해 도중에 작파했다.
책상 옆에 줄줄이 쌓여있는 전집을 볼 때마다 괜히 부끄럽다.
지난해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정은궐의 새책 <해를 품은 달>은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작만큼 탄탄하진 않다.
MBC에서 발빠르게 1월데 드라마로 방영한다는데 어떻지 모르겠다.
책과 대본은 완전히 다른 세계인 것 같아서...
살만 루슈디의 <한밤의 아이들>도 꽤 흥미로운 책인 것 같다.
인도 근,현대사를 3대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와 유사한 부분들이 많다.
아직 2권을 다 읽지 못했는데 지적이고 그리고 오묘하다.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라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역사와 환상이 묘하게 오고간다.
따지고보면 역사란 사실 그런 것 같긴 하다.

2011년의 책읽기는 결국 <한밤의 아이들 2>를 끝내지 못한 상태로 마무리가 됐다.
1년 동안 질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준의 책읽기는 아니었던 것 같아 아쉽다.
뜬금없는 소리같긴 하지만 어쩐지 2012년에는 좀 다른 책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고해도 나 혼자 감지하는 정도겠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나는 읽기 위해 살아있다는 사실이다.
읽지 않는 나는...
그러므로 아무 의미 없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