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4. 2. 18. 08:40

또 다시 난리가 났다.

이제 막 대학을 들어간 신입생들의 OT 현장이었다.

계속된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리즈토내 강당이 붕괴됐다.

현장에는 부산외대 대학생 700여명이 있었단다.

사고 피해자는 113명.

그 중에 사망자가 10여명 중상 2명, 경상 101명이다.

게다가 3명은 매몰돼서 현재 생사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사고 당시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선 정상에 있는 리조트라 진입과 구조가 어려웠단다.

믿어지지 않았다.

리조트라면 허술하게 공사하지도 않았을텐데

아무리 폭설이 계속됐지만 어떻게 거짓말처럼 폭싹 무너질 수 있을까?

날림으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면 이럴 수는 없다.

그런데...

이 강당, 가건물이 맞단다.

심지어 강당은 내부에 지지하는 기둥이 전혀 없고 복층구조로 되어 있는 샌드위치 패널이었단다.

참사의 가능성이 충분한 건물이라는게 더 끔찍하고 무섭다.

 

부산외대 학생회는 학교측과의 의견 충돌로 재정지원 없이 총학생회 단독으로 행사를 진행했단다.

그것도 굿은 날씨에 지도교수도 없이.

게다가 학교는 학생회측과 의견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자체는 허가했단다.

이 무슨 쿨한 처산가!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폭설과 가건물 형태의 강당을 생각했을 때 리조트측도 강당 사용을 미리 금지했어야 했다.

리조트와 학교, 학생회가 만들어낸 대참사다.

사망자 명단과 나이를 찾아보고 숨이 턱 막혔다.

이건 재앙이다.

 

이 아이들...

이 푸른 아이들을 어찌하나.

채 피우지 못한 이 푸름을 어떻해야 하나.

서럽고 서러운 눈물이 눈송이가 되어 펑펑 내린다.

푸르고 푸른 서러운 통곡이다.

어찌하나... 어찌하나...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