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그대로다.
혼자 컨트롤해려했는데 점점 심해져서 수요일에 병원을 찾았다.
설문지 작성 - 전문의 1차 상담 - 스트레스 검사 - 전문의 2차 상담.
진료의가 말한다.
전형적이진 않지만 공황장애도 있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 증상도 있다고.
진료의가 처음엔 우울증 같다고 했다.
반론을 제기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평소에도 우울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가장 부정을 강한 긍정이라고 생각하는걸까???)
또 묻는다.
"이렇게 살아서 뭐하냐.." 그런 생각이 들지는 않느냐고.
다시 대답한다.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다고.
뭔가 자꾸 유도하려는 느낌...
아마도 내 나이 또래들이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제일 많이 오는 모양이다.
차분히 설명했다.
몇 달 전부터 증상이 시작됐는데 요즘 견디기 힘들 만큼 심해졌다고.
손발도 떨리고 ,잠깐이지만 블랙 아웃도 되고.
무엇보다 심장을 누가 쥐어짜는것 같아서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그래도 우울증 검사와 스트레스 관련 검사를 해보잖다.
결과는,
우울증은 아니고,
(그렇다니까요, 선생님!)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장애와 공황장애.
일단 일주일치 약을 처방받았다.
일주일 뒤 상태를 보고 약이 안맞으면 바꿔보자고.
솔직히 말하면,
기대 반, 포기 반이다.
고작 이틀 복용했지만
약의 효과는 별로 드라마틱하진 않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그걸 없애기 위해선 퇴사만이 유일한 방법인것 같아서...
살기 위해선
자발적인 퇴사자가 되어야 하는 걸까???
공황의 초입에서 지금 현재는 대책없이 헤매는 중이다.
공황이 공항이었다면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