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4. 2. 13. 08:32

지난해 11월에 심하게 넘어지면서 무릎을 다치는 바람에 운동을 하는게 쉽지가 않다.

거의 3달 가까이 유산소운동은 거의 못하고 근력운동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아무래도 몸이 많이 무겁게 느껴진다.

괜찮겠지 하고 런닝머신이나 싸이클을 하고나면 여지없이 다음날에 다리에 무리가 온다.

아무래도 유산소는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할 듯. 

내가 내 몸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게 참 재미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의미구나 싶기도 하고...

 

어제 3년 만기 적금을 찾아서 엄마에게 드리고 새로운 적금도 다시 들었다.

원래 부모님 크루즈여행을 보내드리려고 들었던건데

아빠가 몇 년 전 수술하신 것 때문에 가시는 걸 망설이셔서

두분이 알아서 쓰시라고 그냥 엄마 통장에 넣어드렸다.

작년 10월엔 아빠의 법무사 사무실도 정리해서 이제 두 분이 하루종일 집에 계신다.

여행이란 등산을 좋아하시는 두 분인데

몇 년 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가지 못해 많이 갑갑해하신다.

그냥 가셔도 될 것 같은데 망설이시는게 한가득이다.

일흔이 넘으셨으니 망설이는 것도 당연하시긴한데

기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다녀오셨으면 싶은데....

봄이나 가을쯤에 두 분 모시고 제주도라도 한 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산부인과 초음파 관련해서 30분 정도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만간 답을 주겠다고 말은 했는데 많이 망설여진다.

글로 쓰는 건 상관없는데

120명이나 되는 타인들 앞에서 강의를 한다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다.

게다가 마이크울렁증이 심한 편이라 외부 첫강의가 마지막 강의가 되버랄가봐 겁이 나기도 하고...

강의에 대한 꿈은 오래전부터 있긴 했지만 할 수 있을까 의심이 앞섰었다.

우리 직원들 상태로 1주일에 한번 했던 스터디 비슷한 강의가 있어서

자료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가 만든 자료지만 워낙에 일목요연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자료다.

이것들 만드느라 온갖 책과 인터넷을 싸이트를 그야말로 폭풍처럼 찾아서 확인했고

동영상 자료도 최고의 퀄리티로 만들려고 검사할때마다 신경썼다.

솔직히 내가 만든 자료에 대한 자부감은 상당하 높다. 

문제는 120명의 타인들 앞이라는 거!

솔직히 너무 너무 하고 싶다.

그것도 아주 잘...

 

내가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