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Far>
일시 : 2017.03.18.
장소 :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
음악감독 : 한정림
출연 : 마이클리
주최 : 구리아트홀
내가 정말 미쳤지~~~
구리까지 꾸역꾸역 찾아가다니...
이게 다 마이클리 때문이다.
마이클리가 아니었다면 자전거로 가는 거 말고 구리까지 갈 일은 절대 없었을거다.
게다가 그렇게 꾸역꾸역 찾아간 보람이 얼마나 크던지.
꾸역꾸역 돌아오는 내내 이거 안 봤으면 어쩔뻔 했나 싶어 혼자 흐뭇했다.
이 사람...
뭐 이렇게 멋지고, 바르고, 매너있고, 섹시하고, 건강하고, 다정하고, 정성스러울까?
곡 한 곡 한 곡마다 스토리가 다 있고
그 스토리를 영어와 한국어 섞어가며 정성껏 들려주고
노래되 정성을 다해 부르고.
이렇게 매번 정성을 다 담는데 어떻게 이 사람 공연을 안 볼 수가 있을까!
스킬은 진심을 이기지 못한다.
(그렇다고 마이클리가 스킬이 별로라는 이야긴 결단코 아니다.)
어쩌면 그렇게 스토리와 정확하게 일치하는어 곡들을 선별했는지 그 정성도 아름다웠다.
여러 곡을 놓고 오래 고민했을 그의 모습이 선명하다.
곡마다 180도로 변하는 그의 모습에 천상 배우구나 절감했고
김보경과 부른 <미스 사이공> 넘버에
넋을 잃고 크리스와 킴을 그리워했다.
(꼭 다시 보고 싶은 킴과 크리스라서...꼭... 다시 볼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블랙 앤 화이트를 매치한 의상도 너무 좋았고
무대 한켠에 의상 행거를 놓고 노래에 맞게 옷을 바꿔입는 모습도 신선했다.
Rent. Stanford... ^^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부른 노래도 너무 스윗했고,
특히 두번째 앵골송으로 부른 자작곡 "My ange, My you"는 정말 좋았다.
본인은 전혀 준비를 안하고 부르는거라며 멋쩍어했는데
나는 그 노래가 단백하면서도 진심이 느껴져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자,
지금은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마이클리.
그가 콘서트 말미에 했던 말이 가슴에 담긴다.
"So where do I belong?"
마이클리 대답은,
"Where there is Love, there is Home"
그 말을 듣는데 가슴 끝이 뭉클해졌다.
이 사람은 배우로서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도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싶어 부럽기도 했다..
마이클리는 콘서트 내내 amazing 이라는 단어를 자주 썼고
나 역시 그의 정성 덕분에 90분이라는 시간 내내 amazing의 연속이었다.
그렇구나...
진심이 담긴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만드는구나.
또 다시 amazing. amazing, amazing
Set List
01. America – Neil Diamond
02. Anthem – Musical <Chess>
03. Out there –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
04. Getting to know you – Musical <King and I>
05. It’s my life – Bon Jovi
06. Music of the night – Musical <Phantom of the opera>
07. Close every door – Musical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08. For Forever – Musical <Dear Evan Hansen>
09. Proud of your boy – Musical <Aladdin>
10. Step One – Musical <Kinky Boots>
11. Oh my love – John Lennon
12. Marry you – Bruno Mars
13. Why god why - Musical <Miss Saigon>
14. This money’s yours, Sun and moon, The last night of the world
- Musical <Miss Saigon> (with 김보경)
15. 사랑이야 – Musical <루돌프> song by 김보경
16. Gethsemane – Musical <Jesus Christ Superstar>
17. Home – Musical <The Wiz>
* encore
18. Tear me down – Musical <Hedwig>
19. My angel, My you (마이클리 자작곡)
* 내 기억 속 최고의 크리스 마이클리!
공연 사진을 보니 더 간절히 보고 싶다.
<미스 사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