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
터키작가 "오르한 파묵"과 스페인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그리고 포루투칼작가 "주제 사라마구"는
내가 좋아하는 빅3 작가다
안타깝게도 이제 주제 사라마구의 새로운 책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고
이제 신작 소식은 두 작가에게 기대해야 한다.
가끔 주제 사라마구의 글들이 참 그립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될 줄 알았다면 주제 사라마구의 책들을 그냥 가지고 있을걸 그랬다..
다 읽은 책을 그 책과 잘 어울릴만한 사람에게 선물하다보니 가지고 있는 책이 많지가 않다.
이제 와서 또 다시 구입하려고하니... 만만치도 않고...
며칠전에도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을 퍼다 줬는데...
혼자 도서 정가제가 다음주부터 시행될거라고 생각하고
오늘 인터넷으로 책쇼핑을 하려고 했는데...
오늘부터 시행이라 지금 발을 구르고 있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도서관 대출과 아름다운 가게, 알라딘 중고서적을 자주 들락거리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빅3의 책들은 이제 선물하는걸 좀 자제하는걸로!
이 작가들의 공통점은
아무거나 닥치는데로 손에 잡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면
늘 새로운 이야기처럼 다시 새롭게 빠지게 된다는거다.
감히 질투심마저도 느낄 수 없는,
내겐 완벽에 가까운 작가들이다.
터키의 향수병이 자나가니
스페인의 열병에 찾아왔다.
그래서 지금 칼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판타지가 일종의 구명조끼 역할을 하는 중이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읽어야 할 책을 앞에 두고서는 죽을 수도 없다"고.
맞는 말이다.
책이 있어서 살 수 있는 사람.
그 간곡한 탐미주의가 세상에 음영(陰影)과 고저(高低)를 만든다.
책은... 그렇게 그 사람에게 지도가 된다.
그 지도 속에서 오르한 파묵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은, 주제 사라마구는
방향을 알려주는 훌륭한 이졍표다.
그래서 이 세 명의 작가들은
도저히 놓을 수 없다.
읽고... 살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