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찾기>
일시 : 2014.01.14. ~ 2014.02.28.
장소 : 쁘띠첼 씨어터
대본, 작사 : 정유정
작곡 : 김혜성
출연 : 이현, 박영수, 민우혁 (김종우, 남자)
박란주, 홍지희, 유리아 (여자)
이동재, 김민건, 박세욱 (멀티맨)
제작 : (주)뮤지컬 해븐, CJE&M(주)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내가 좋아하는 창작뮤지컬 중 하나다.
그래서 평소 관심을 뒀던 배우가 캐스팅이 되면 일부러 다시 챙겨보게 되는데
이번 시즌엔 서울예술단 F4 중 한 명인 박영수가 이 작품에 출연한단다.
요즘 박영수가 이렇게 열심히 외부작품을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몇 년 안에 서울예술단을 나오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서울예술단에 있기를 바라는 중인데... )
솔직히 로멘틱코메디와 뮤비컬은 내가 좋아하는 류(類)는 아니다.
여배우와 멀티맨이 좀 불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다시 보게 된 건 어디까지나 순전히 "박영수"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는 의미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참 미안하게도 내가 지금껏 본 <김종욱찾기> 중에서 제일 지루했다.
한동안 괜찮은 것 같았는데 박영수의 'ㅅ발음"은 다시 유난스럽게 두드러졌고
박영수일 때는 너무 과장스럽게 유치했고
김종욱일 때는 너무 느끼했다.
노래도 불안하고 연기도 어딘가 붕 떠있는 느낌이었다.
"첫사랑 주식회사"라는 넘버는 배우 세 명이 다 각자 따로 놀아 무척이나 당황스럽더라.
게다가 옆에 앉은 관객의 과도한 웃음소리는...
소음에 가까운 수준이라 견디기가 참 힘들었다.
재미있게 보는것까지는 참 좋은데 그래도 주변사람 생각도 조금 해줬으면 좋겠다.
배우의 대사보다 이 여자분의 소리가 훨씬 더 크더라.
어쩌면 그런 이유로 집중이 잘 안 돼서 더 지루하게 느껴졌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박영수도, 홍지희도, 김민건도
작품과 배역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
좋은 작품인데...
확실히 로코는 결코 쉬운 작품이 아닌 것 같다.
* 그런데 박영수 너무 많이 말랐다.
단순히 작품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어딘지 모르겠지만 느낌이 예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무슨 일이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