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들>
일시 : 2015.02.27. ~ 2015.04.26.
장소 :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작, 작사 : 이지현
작곡 : 황미나
연출 : 김동연
음악감독 : 채한울
출연 : 정동화, 조형균 (찰리) / 진선규, 최호중 (빅)
최유하, 백은혜, 전역산, 우찬, 송광일
제작 : PMC 프로덕션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여자아이라면 어린 시절 가슴 설래며 읽었떤 big 3 공주 이야기.
뮤지컬 <난쟁이들>은 이 동화들를 아주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비틀어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만들어버렸다.
충무아트홀 블랙 앤 블루 쇼케이스 때도,
작년 예그린 때도 가장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던 이 작품이 드디어 정식으로 올려졌다.
기대했었다.
그리고 기대만큼 유쾌하고 발랄하고 독특하고 신선했다.
단지... 그 유머코드가 나와는 잘 안맞았다는거!
주변에서 팡팡 웃어대는데 나는 그저 멀뚱멀뚱...
사실 "병맛"이라는 단어도 잘 몰랐는데 이 작품때문에 그 의미도 알게됐다.
개인적으론 단어도 의미도 참 별로라고 생각한다.
이런 단어들의 생산되는 것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도... 정말 싫다.
이 작품은 정동화나 진선규보다
신데렐라공주와 이웃나라 왕자 1, 2, 3 이 훨씬 더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엄청난 미모와 자태를 뽐내던 신데렐라역의 배우 전역산에게 박수를 보낸다.
나를 웃게 만들었던 유일한 배우였다.
(댜른 배우들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었고 그리고 그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개인적으론 스토리보다는 상황이,
상황보다는 대사들에 더 큰 점수를주고 싶다.
대사 하나하나가 그야말로 주옥(?) 같다.
정말이지 너무나 현실적이라 뭐라 반발도 못하겠더라.
백만배 공감한다.
사랑에 목숨거는건 있는 놈들이나 하는 거라는 말도
첫눈에 반해 결혼하면 후회하게 된다는 말도 다 맞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인생에 "해피앤딩"이라는게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
어떻게 사랑이 변하느냐고 하는데
사랑은 변하는거더라. 아니 반드시 변해야만 되는 거더라.
변화를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만 사랑을 할 수 있는 거더라.
그리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건,
어쨌든 이 모든것들이 다 "끼리끼리"라는거다.
끼리끼리... 끼리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