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일시 : 2016.06.17. ~ 2016.08.21.
장소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원작 : 빅토르 위고
대본, 작곡 : 뤽 플라몽동
연출 : 질 마으
원작 : 마르티노 뮐러
출연 : 홍광호, 케이윌, 문종원 (콰지모도) / 윤공주, 린아, 전나영 (에스메랄다) / 서범석, 최민철 (프롤로)
마이클리, 김다현, 전동하 (그랭구와르) / 오종혁, 이충주 (페뷔스) / 문종원, 박송권 (클로팽)
김금나, 다은 (플뢰르 드 라스)
제작 : (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
NDP가 사랑이라는건,
누가 뭐래도 진실이다.
정말 고민하다 막공을 챙겨봤는데 안 봤으면 도대체 어쩔뻔했나 싶었다.
배우들도 댄서들도 너무 열심이라 보면서도 내내 놀랐는데
무대 인사때 서범석도 느꼈는지 이런 말을 하더라.
"배우들이 오늘 다 약을 빨고 나왔는지... "
저 정도면 정말 도핑검사 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었다.
솔직히 이번 시즌은 윤형렬 콰지모도가 없어서 넘길 생각이었다.
개인적으로 홍광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홍광호가 성량도 엄청나고 노래를 엄청나게 잘한다는건 나도 100% 인정한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독처럼 작용할 때가 있더라.
솔로곡에는 이견이 없는데,
솔로곡이 아닌 곡에서도 폭발적인 성량때문에 다른 배우들의 소리까지 다 잡아먹는다.
처참하게 무너지는 발란스...
몇 년 전 처음으로 본 홍광호의 콰지모도에서도 그걸 목격했었다.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가 함께 부르는 "Bell"이 시종일관 콰지모도의 솔로곡처럼 들렸다.
자신의 성량에 묻혀서 다른 배우들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그 이후로 홍광호 콰지모도는 기피하게 되더라.
그런데 이번엔 "Bell"의 균형감이 너무 좋아서 정말 깜짝 놀랐다.
연기도, 감정도 훨씬 더 풍부해지고...
내가 에전에 알던 홍광호와는 확실히 많이 달라서 기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그랬다.
에스메랄다 윤공주는 두 말 하면 잔소리고,
프롤로 서범석은 윤공주보다 더 말이 필요었는 완벽한 존재감이었고,
박송권은 클로팽은 문종원이나 이정열보다 개인적으론 훨씬 좋았다.
이충주는 딕션때문에 기피하는 배우긴한데 송스루라 부각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노래도 비쥬얼도 김성민 페뷔스보다 괜찮았던건 사실이고...
(근데 김성민 배우 요즘 뭐하길래 이렇게 쏙 들어갔지???)
마이클리는 예전만큼 성량이 터져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마이클리였고
댄서들은... 역시 위대했다.
라이선스 초연때부터 계속 출연한 댄서도 있다던데 정말 대단하다.
특히 페뷔스가 "괴로워"라는 노래를 부를 때 장막 뒤에서 춤우는 5명의 댄서들은 경이다.
이 다섯 명의 댄서가 "Bell"에서 한 명씩 무대 좌우로 들어오는 모습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답다.
스토리와 전혀 상관없는 이 장면이 나느 매번 뭉클하고 감동적이다.
이 작품은 그렇다.
보고나면 절대 미지근해질 수 없는 그런 작품.
보면 볼수록 사랑이 샘솟는다.
퐁.퐁.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