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정원>
일시 : 2018.06.29.~ 2018.07.29.
장소 : CJ 아지트 대학로
원작 : 이반 투르게너프 <첫사랑>
작, 작사 : 정은비
작곡 : 김드리
음악감독 : 이진욱
연출 : 성재준
출연 : 정상윤, 에녹 (빅토르) / 이정화, 김금나 (지나) / 박정원, 송유택 (이반)
제작 : CJ 문화재단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다.
그리고 대략 짐작도 된다.
러시아 작가 특유의 방대하고 서사적인 구성이.
일단 제목을 <첫사랑>이 아닌 <붉은 정원>이라는 정한건 훌륭하다.
제목만으로도
비밀, 뜨거움, 사랑, 순수, 파괴... 이 모든게 다 느껴진다.
가슴이 막 설래고 그래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건 먹을만큼 먹은 내 나이 탓 ^^
각설하고,
이 작품은
이정화의, 이정화에 의한, 이정화를 위한 작품이다.
리딩공연부터 참여했다는데
작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느껴진다.
스토리는 아침드라마 단골 소재지만
넘버와 연주가 아름다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다.
이반 역이 조금 더 어린 배우였으면 좋았겠다는 개인적인 바람 ^^
아름답고 위험한 사랑.
전부이지만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사랑.
이루어지지 않는대도 기억 속에서 수없이 피고 또 피는 사랑.
먹먹해서 덤덤해진 사랑.
채워진 적도 비워진 적도 없는 사랑.
사랑이지만 사랑이 아닌 사랑.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