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릴미>
일시 : 2017.02.14. ~ 2017.05.28.
장소 : 백암아트홀
대본, 작사, 작곡 : 스티븐 돌기노프
연출 : 박지혜
출연 : 최재웅, 정상윤, 이창용, 강필석, 정욱진, 김재범 (나 ; 네이슨)
김무열, 에녹, 송원근, 이율, 정동화, 정상윤 (그 ; 리처드)
피아노 : 오성민, 이범재
제작 : 달컴퍼니
이번 시즌 세 번째 <쓰릴미>
사실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첫번째로 본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워낙에 강렬해서
정상윤, 에녹 페어를 밋밋하게 만들어버려
세번째도 그러면 어쩌지 싶었다.
하지만!
역시 <쓰릴미>는 <쓰릴미>고
초연 배우의 위력은 무시할 수 없는 모양이다.
누군가는 중학생들 같았다던데 나는 Never!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강필석의 비밀스러운 섬세은 지극히 네이슨스러웠고,
이율의 센 척하는 불안감도 리처드스러워 아주 좋았다.
이 작품,
참 볼 때마다 보여지는게 다르고, 느껴지는게 다르다.
일반적으론 네이슨에 많이 이입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적으로 리처드에게 이입이 되더라.
그리고 석방된 네이슨이 어떻게 살았을지가 궁금한게 아니라
보여지지 않는 리처드의 과거가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혼자 열심히 상상한 "쓰릴미" pre version과 post version)
"난 너의 동반자, 절대 배신 안 해!"
딱 내 마음.
뭐가 어찌됐든!
쓰릴미는 항상 옳다. 늘 옳다. 무조건 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