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일시 : 2018.07.08.~ 2018.08.26.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원작 : 빅토르 위고 <웃는 남자>
대본, 연출 : 로버트 요한슨
작사 : 잭 머피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감독 : 김문정
출연 : 박효신, 박강현, 수호(그윈플렌) / 정성화, 양준모(우르수스) / 민경아, 이수빈(데아) / 이상중(페드로)
신영숙, 정선아(조시아나 공작부인) / 강태을, 조휘(데이빗 더리모어경) / 이소유, 김나윤 (앤 여왕) 외
제작 : EMK뮤지컬컴퍼니
EMK 작품이라 양적, 질적으로 엄청난 물량공세도 예상됐고,
로버트 요한슨과 프랭크 와일드혼 콤비의 넘버도 중간 이상은 할테고,
출연배우들도 엄청나서 흥행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작품이긴 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가수 박효신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하지만
뮤지컬 배우 박효신에 대해서는 좀 무덤덤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봤던 <팬텀>의 느낌이 나쁘지 않아 예매를 했다.
그랬더랬는데...
놀랐다.
박효신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었던가???
의문과 감탄과 연속이었다.
과거 그의 출연작을 보면서는
작품 속 인물보다 "박효신"이 먼저 보여 난감했었는데
이날은 "박효신"이 아닌 "그윈플랜"만 보였다.
뭔가 작정한 듯한 느낌.
"미쳤구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라.
정직하게 말하면 좀 무섭기까지 했다.
사실 박효신 그윈플랜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양준모와 이소유로 이름을 바뀐 이정화 연기에 감탄했고,
그 다음은 정선아의 노래에 혀를 내둘렸다.
그러다 박효신 그윈플랜과 민경아 데아의 듀엣곡에서는 완전히 넋을 놨다.
박효신의 솔로곡에선
심지어 아무 것도 안들리고, 아무것도 안보더라.
2막 솔로곡은 그야말로 "조커의 탄생"이었다.
엄청난 광기 앞에 할 말을 잃게했다.
또 다시 드는 생각.
박효신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던가???
미쳤거나,
아니면 그 이상으로 미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