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앤 하이드>
일시 : 2018.11.13. ~ 2019.05.19.
장소 : 샤롯데 씨어터
원작 : 로버트 스티븐 <지킬 앤 하이드>
극본, 작사 : 레슬리 브리커스 (Leslie Bricusse)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
연출, 안무 : 데이비드 스완 (David Swan)
음악감독 : 원미솔
출연 :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지킬&하이드) / 윤공주, 아이비, 해나 (루시) / 이정화, 민경아 (엠마)
김도형, 이희정 (어터슨) / 김봉환(댄버스 경), 강상범, 홍금단, 이창완, 이상훈, 이용진, 김이삭 외
제작 : (주)오디뮤지컬컴퍼니, 롯데터테인먼트
<지킬 앤 하이드>는,
너무 잘 알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또 너무 잘 알아서 어떤 면에서는 재미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헤드윅> 이후로는 2년 만의 뮤지컬 복귀고,
이 작품으로는 4년 만의 복귀인 조승우.
조승우의 티켓 파워는 이번에도 역시나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드라마와 영화로 숨가쁘게 달려온 조승우의 숨고르기.
뮤지컬이 그에게 그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스스로도 "무대 배우"라 말할 정도니 조승우를 조승우답게 만드는 곳도 "무대"이긴 하다.
일단,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다.
특히나 무대가 완전히 리뉴얼돼 새로운 느낌이었고
의상과 조명톤도 조금 달라졌다.
시대배경을 앞서가는 실험실이 살짝 이질적이지만
리뉴얼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니 눈감아 줄 수 있는 정도.
솔직히 이 작품에 관한한 배우의 연기에 대해 언급할 내용은 없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지킬 앤 하이드"란 공장에서 찍어낸 것 처럼 다들 잘 한다고.
백 번 공감한다.
그렇다고 기계적이란 뜻은 아니고
다들 기본 그 이상을 매번 해준다.
심지어 신예 루시인 "해나"까지도 기본 이상은 하더라.
(톤과 연기가 살짝 부자연스러운건 어쩔 수 없고...)
이정화 엠마는 강함이 느껴지는 엠마였고
예상과는 다르게 조승우와의 듀엣이 흔들리는 것 같아 놀랐다.
조승우는...
연기로는 말 할 게 없다.
단지 초연부터 봤던 매니아로서 예전만큼의 파워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론 full power로 질러대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 정도가 파워가 깊이가 딱 좋긴하다.
(홍광호 지킬을 망설이는게 그 놈의 Full Power 때문이라서)
아! 그리고 스트라이드와 스파이더 1인 2역의 이용진.
하이드의 말을 빌려,
"다른 사람일거라 생각했나?" 였다.
특히 스파이더는 역대급.
멋졌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