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일시 : 2018.08.31.~ 2018.11.18.
장소 : 백암아트홀
원작 : Jean Webster <키다리 아저씨>
오리지널 연출, 극본 : John Caird
음악, 가사 : Paul Gordon
연출 : 박소영
음악감독 : 주소연
출연 : 임혜영, 이지숙, 유리아, 강지혜 (제루샤 애봇) / 신성록, 송원근, 성두섭, 강동호 (제르비스 펜들턴)
제작 : 달 컨퍼니
이토록 사랑스런 작품이라니...
이토록 사랑스런 제루샤라니...
이토록 사랑스런 이지숙이라니...
어릴적 읽은 소설의 기억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본 작품이었는데
깜짝 놀랐다.
큰 감동을 받았고,
그보다 더 큰 온기를 받았고,
그보다 더 더 큰 위로를 받았다.
이지숙 배우는 개인적으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다.
한동안 무대에서 안보여 어디 아픈건가 걱정했는데
그 사이 쌍둥이 엄마가 됐단다.
(추카추카...)
이지숙 배우는 소설에서 튀어나온 제루샤 애봇 그대로였다.
귀여웠다가,
사랑스러웠다가,
애잔했다가,
안스러웠다가,
안타까웠다가,
슬펐다가...
극이 진행될수록 깊어지는 감정의 동화에 소름이 돋았다.
연기도, 노래도, 표정도 더 바랄게 없다.
그냥 제루샤 애붓 그 자체였다.
제르비스 편들턴 신성록은,
노래는 불안불안했지만 연기가 너무 좋았다.
툭툭 치고 들어오는 대사의 타이밍은 아주 기가 막혔고
특유의 표정은 역할에 안성맞춤이었다.
피지컬은 그 자체로 이미 키다리 아저씨였고. ^^
사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울컥했고 많이 뭉클했다.
제루샤가 말한 그 행복이란걸,
나도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었다.
그게 아니라면 스쳐보기라도 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