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틱붐>
일시 : 2017.08.29. ~ 2017.10.15.
장소 : TOM 1관
원작, 작사, 작곡 : 조나단 라슨(Jonathan Larson)
음악감독 : 구소영
연출 : 박지혜
출연 : 이석준, 이건명 (존) / 배해선, 정연 (수잔) / 성기윤, 조순창, 오종혁, 문성일 (마이클)
제작 : (주)아이엠컬처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이 뮤지컬에 데뷔한지 벌써 20년이 됐단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동년배로서 나역시도 이 배우들을 보는 감회가 참 새롭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주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사람들이라는거다.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그래선지 초연캐스팅 그대로 돌아와 준 게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비록 겉모습은 서른이 바라보는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그럼 또 어떤가!
난 그 모습이 오히려 너무 좋더라.
작품과 배우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서 어딘지 뭉클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세 배우의 202ㅜ년을 축하해주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 첫공을 봤다.
<렌트>도 그렇고 이 작품도 그렇고
20년이 시간이 지났는데도 전혀 촌스럽거나 구태의연하지 않는다.
스토리도, 음악도 모든게 다.
조나단 라슨은 이 두 작품만으로도 천재라는 말을 듣기에 충분하다.
사실 이 작품은 조나단 라슨의 실제로 겪은 일화를 그대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존의 워크샵 공연 <superbia>도 실체가 있는 작품으로
<Superbia>과 <Tic Tic Boom>으로 재탄생됐다고 하겠다.
1989년 완성한 <렌트>도 빛을 보지 못하다가 7년 후에 겨우 무대위에 올려졌다.
(에이즈환자가 주인공이었으니 그 당시엔 엄청난 파격과 이슈였겠다.)
우려와는 다르게 <렌트>는 그해 플리처상과 토니상 등 뮤지컬로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라슨은 이 모든 성공을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렌트>가 브로드웨이 공연되기 2 주 전 집에서 차를 마시다 대동맥혈전으로 35살에 사망해버린다.
만약 조나단 라슨이 그렇게 사망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렌트>와 <틱틱붐>을 넘어서는 작품을 보게 됐을수도 있었을거다.
이 두 작품을 볼 때면 그래서 비운의 천재에 대한 안타까움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조나단 라슨의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더 안타깝고...
이 작품도 모든 넘버가 다 끝장이다.
한국어 번역도 너무 잘됐지만
멜로디 자체가 귀에 속속 들어온다.
놀라울 정도로 신선하면서 한편으론 아주 친숙한 느낌.
그러고보니 딱 이건명과 이석준 같다.
멋짐이란게 특별한게 없는것 같다.
이 날만큼은 20대를 연기하는 이건명, 배해선, 성기윤,
이 세 명의 40대 배우들이 진심으로 멋짐 폭발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인물에 대한 사랑은
20대의 파이팅 그 이상이었다.
멋져! 멋져!
01. 30/90 - Company
02. Green Green Dress - Jonathan, Susan
03. Johnny Can't Decide - Company
04. Sunday - Company
05. No More - Michael, Jonathan
06. Therapy -Jonathan, Susan
07. Times Square -
08. Real Life - Company
09. Sugar - Company
10. See Her Smile - Company
11. Superbia Intro -
12. Come to Your Senses - Karessa
13. Why - Jonathan
14. 30/90 Reprise
15. Louder Than Words - Com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