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끄적 끄적...2014. 4. 21. 08:19

<프랑켄슈타인>

일시 : 2014.03.11.~ 2014.05.11.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원작 : 메리 셸리 <프랑켄슈타인> 

극작 : 왕용범

작곡, 음악감독 : 이성준 

연출 : 왕용범

출연 :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은태, 한지상 (앙리 뒤프레) / 리사, 안시하 (줄리아)

        서지, 안유진 (엘렌) / 이희정 (슈테판), 강대종 (룽게)

        최민영, 오지환 (어린 빅터) / 김희윤, 김민솔 (어린 줄리아)

제작 : 충무아트홀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참 많이 망설였고,

망설이다 보기로 어렵게 결정하고 공연장을 찾으면서도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불편했다.

이래도 되는건가 끝없이 자책하면서...

고백컨데...

보는 내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고통스러웠다.

모든 장면과 모든 넘버가 지금 벌어지는 현실과 맞물리면서

그대로 칼날처럼 심장 안에 박혔다.

 

"괴물"이라는 단어...

참담하고 비참하다.

그리고 안스럽고 속수무책으로 아프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 살려내라고 대거리라도 하고 싶다.

그렇게해서 모든 게 원상복귀가 될 수만 있다면...

창조를 위한 파괴도 이렇게 지독한 결말로 끝나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일시에 파괴된 수많은 사람들.

그 어리고 선한 생명들...

세상이 모두 프랑켄슈타인이다.

 

인간이 아니라서 무섭지 않다는 말도,

인간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말도,

다 진실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