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용감했다>
일시 : 2015.08.23. ~ 2015.11.08.
장소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대본, 작사, 연출 : 장유정
작곡,편곡 : 장소영, 황규동
음악감독 : 장소영
안무 : 오재익
제작 : PMC 프러덕션
출연 : 최재웅, 윤희석, 정준하 (이석봉) / 김동욱, 정욱진, 동현 (이주봉)
최유하, 최우리 (오로라) / 박지일, 안세호 (이춘배)
원종환, 성열석 (이춘걸) / 윤사봉, 김지혜 (예산댁)
임진아, 신재열, 유태상, 김홍기, 이송
제작 : (주)PMC프로덕션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코엑스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그것도 심히 흐믓한 캐스팅으로!
(여기에 이주원 오로라까지 가세했다면 금상첨하였겠는데...)
역시나 탄탄하게 잘 만든 작품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다.
특히 이 작품이 더 기특한건,
2008년 초연때와 달라진게 거의 없다는거다.
재연, 삼연이 올라오면서 욕심때문에 이것저것 추가하고 빼는 바람에
초연과는 점점 딴판이 되는 작품도 많은데
이 작품은 고유성을 참 잘 지켜내고 있다.
이 시대에 종가집 형제 이야기가 가당키나 할까 싶지만 이 작품은 가당키나 하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스토리도 처지지 않아서 2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이 흘러간다.
그래도 이 작품이 다시 올라올때마다 한 번씩은 늘 봤었는데
그때마다 매번 즐겁고 유쾌하게 관람했었다.
최재웅 석봉은 말이 필요 없었고
정욱진 주봉은 기대했던것보다 연기와 노래 다 좋았다.
<쓰릴미>때 눈여겨 봤던 배우인데 참 성실하게 캐리어를 쌓아가는 배우인것 같다.
최유하는 1막 오라라보다는 2막 어머니가 더 잘 아울렸고
1막 앞부분에서 열심히 춤을 추던 박지일 배우에게 무지 많이 감동했다.
한참 어린 후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가열찬 춤사위(?)였다.
이춘배일 때는 노래는 너무 정직하게 부르셔서 그게 또 우리네 아버지 모습 같아서 개인적으론 참 좋았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과하게 up-set된 배우도 있었고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되는 부분들도 있긴 했지만
어쨌든 이 작품은 충분히 롤런할 만한 작품이다.
이번 시즌 재관람은 안하겠지만
(만약 이주원 오로라가 돌아온다면 그땐 달라지겠지만...)
언제라도 공연이 올라오면 시즌별로 한 번씩은 꼭 챙겨 보게 될 것 같다.
그러니 썩을 놈 죽일 놈 두 형제들은
어떻게든 뚝심있게 잘 버텨줬음 좋겠다.
Well made 형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