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
일시 : 2015.10.09. ~ 2014.10.18.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원작 : 이정명 <뿌리 깊은 나무>
대본, 작사 : 한아름
작곡, 편곡 : 오상준
연출 : 오경택
안무 : 김영미, 한효림
출연 : 김도빈, 송용진 (강채윤) / 서범석(세종), 최정수(무휼), 박영수(성삼문), 박혜정(소이)
김건혜(강덕금), 김백현(가리온), 금승훈(최만리) 외 서울예술단원
제작 : (주)서울예술단
2015년 서울예술단의 마지막 가무극<뿌리 깊은 나무>까지 챙겨봤다.
지난번 <신과 함께>에서 김도빈 차홍이 인상적이여서 송용진을 버리고(?) 김도빈 채윤을 선택했다.
이시후 배우가 성삼문으로 돌아와주길 바랬는데 예상대로 예술단을 나왔더라.
근황이 궁금했는데 <레베카>에 출연한대서 반가웠다.
솔직히 <레베카>는 내 취향작이 전혀 아닌데
류정한과 이시후 배우때문에 두어번은 보게 될 것 같다.
어쨌든!
이시후의 부재로 초연때 무휼이었던 박영수가 성상문으로 자리이동(?)한 관계로
이번 재연의 무휼은 최정수 배우 혼자었다.
초연때 최정수 무휼을 못봐서 궁금했는데 다행이다 싶었다.
보고 난 느낌은...
초연때도 그랬지만 서울예술단의 색깔이 명확하게 드러난 작품은 아니었지만
서울예술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넘버가 약하고 춤도 기존의 예술단 작품에 비하면 약한 편이지만
그 단점들도 함께 동거동락한 단원들의 힘으로 어느 정도는 만회가 된다.
(넘버는 채윤의 첫 곡과 세종의 노래 두 곡 정도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론 무휼이 박영수, 성삼문아 최정수였던게 더 좋았겠다 싶었다.
박영수가 소년 혹은 무사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성삼문에는 좀 안 어울리더라.
서범석 세종은 역시나 대체불가의 존재감이었고
연기도, 목소리톤도, 넘버소화력은 물론이고 등장할 때마다 쏟아내는 아우라는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이 작품의 8할은 서범석 아우라의 힘이 아닌가 싶다.
1막은 초연과 비교할 때 정리를 좀 했고 2막은 큰 변화는 없었다.
격구장 장면이 더 역동적이었던 같기도 하고...
이날 객석에 외국인들도 꽤 있던데
나오면서 살짝 엿들으니 음악과 의상, 무대가 인상적이라는 말을 하더라.
그들의 말에 나 역시 격하게 곰감했다.
이걸 서울예술단이 계속 지켜가고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
공연장을 나오면서 그 바람이 또 다시 간절해졌다.
그리고 더불어
2016년 서울예술단 레파토리가 격하게 궁금해졌다.
<바람의 나라>와 <윤동주, 별을 쏘다>가 포함된다면 참 좋겠는데...
바나는 가능성이 희박할테고 윤동주는 꼭 올려주면 좋겠다.
이 작품 정말 좋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