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죽음>
일시 : 2017.04.12. ~ 2017.04.30.
장소 :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원작 : 아서 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연출 : 한태숙
출연 : 손진환, 예수정, 이승주, 박용우, 이문수, 이남희, 민경은, 이화정, 이형훈, 김형규, 최주연
제작 : 예술의 전당
이 작품은 나이가 들어서 보는게 이해하는게 용이하다.
이론적인, 표면적인 이해가 아닌 몸과 마음의 이해도 모두가 나이를 먹을수록 훨씬 진중하게 다가온다.
한 십 년 전 쯤인가!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땐 지금 만큼의 절절함은 없었다.
슬프다.... 안됐다.... 의 감정이었는데
지금은 치명적인 통각으로 묵직하게 자리 잡는다.
만약 나이를 더 먹어서 또 이 작품을 보게 된다면
공연 내내 울먹이다 결국엔 통곡으로 끝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작품을 보고 나오는데,
마음 깊숙한 곳에 커다란 바위덩어리 하나가 같이 따라 나왔다.
아서 밀러는 결말을 꼭 이렇게 비극적으로 만들어야 했을까?
세일즈맨의 죽음이 아닌,
세일즈매의 좌절, 혹은 절망이었으면 견디기가 좀 수월했을텐데...
과거에세 보낸 현재의, 아니 미래의 청사진 같다.
비참하다.
너무...
점점 허물어지고 일그러지는 저 얼굴.
이건 연극이 아니다.
픽션이다, 사실이다. 진실이다.
그래서 또 다시 비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