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일시 : 2017.03.21. ~ 2017.07.02.
장소 :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 2관
극작 : 알렉시 켐벨 (Alexi Kaye Campbell)
각색 : 지이선
연출 : 김동연
출연 :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필립) /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박은석 (올리버)
임강희, 김지현, 이진희 (실비아) / 이원, 양승리 (멀티)
기획 : 연극열전
또 봤다.
프라이드를...
그런데 어쩌지?
또 보고 싶다.
이 작품은 내게 실비아 같은 존재다.
작품 속에서 올리버가 필립에게 말한다.
"나 실버아한테 위로받았어. 개 복 받을거야"
정말 복받을거다. 이 작품은.
매번 날 이렇게까지 위로해주니.
내겐 코린트만의 바다 같은 작품.
올리버처럼 나 역시도 신성한 최면에 걸린다.
괜찮아.
모든 것이 다 괜찮을거야.
기나긴 시간이 흐르면
우리에 대해, 자신에 대해 어렵고 불행했던 순간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고
그리고 지금의 잠 못 드는 밤들도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어쩌면 오십 년 아니 오백 년 후에도 이 시간을 사는 사람들은
그 시간들로 인해 더 현명하고 더 행복해질 것이다.
그러니 괜찮아
모든 것이 다 괜찮을거야.
마치 먼 미래에 모든 거친 거친 내가 나를 위로하듯
다정한 속삭임. 위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