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당에서 레지덴츠 광장(Residenz platz)으로 나왔다.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넓은 광장.
물이 나오진 않지만 가운데 있는 분수는 17세기에 만들어졌고
광장 주위를 둘러싼 건물들은 12~18세기에 지어진 유물들이다.
조금 이동하면 독일작가 슈테판 발켈홀의 작품 "구(sphere)"도 보인다.
커다란 황금돌 구 위에 우뚝 서있는 사람.
솔직히 말하면... 잘츠부르크와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다.
황금색 구도, 서 있는 사람도 의미가 있겠지만
생뚱맞고 이질적인 느낌.
조카 왈,
"이모 저 위에 서있는 흑인은 누구래?"
그러게....
(그런데 조카야... 네 눈엔 저 사람이 흑인으로 보이는구나....)
헤매고 헤매다 우여곡절 끝에 호엔잘츠부르크성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탔다.
"호헨(Hohen)"은 높다(high)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곳에 올라가면 잘츠부르크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뜻.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티켓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몇 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잘츠부르크 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만한 카드 정말 없다.
(칭찬해, 매우 칭찬해!)
한 눈에 보이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전경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보기만해도 벅찬 풍경 앞에서.
입은 최대한 닫고,
눈은 최대한 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