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대참사인가!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
도대체 이 어린 아이들을 어찌해야 할까...
몇 달 전에는 첫 대학 행사에 참석한 꽃같은 학생들이
건물 지붕이 무너지는 사건으로 어이없이 희생됐었는데
또 다시 말도 안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향한 승객의 대부분은
수학여행을 간 안산 단원고 고2 학생들이라고 했다.
어걸 어쩌나...
이 죄를 어떻게 해야 하나...
도대체 뭐가 문제였고,
사고원인은 뭐였고,
조난신호부터 모든 게 왜 그렇게 늦어졌고.
지금까지 뭘 숨기고 있고,
왜 정확한 보도는 이루어지지 않고 내내 우왕좌왕만 하는지...
전원구조와 몇 번씩 번복되는 상황 앞에
가족들이 겪고 있는 죽음같은 시간들은 또 어찌해야 할까!
그리고 죽음보다 더 한 시간을 버티고 있을 아이들은...
제발 어떻하든 무사하기을...
희박해지는 가능성 앞에서 목놓아 빌고 또 빈다.
1%가 아니라 zero의 가능성 앞에서도 결코, 절대로 수색과 희망을 멈추지 않기를...
잠깐이라도 멈추지 않기를...
차마 미안하고 어이없어 통곡도 못하겠다.
그냥 한없이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부모와 오빠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홀로 구조된 여섯살 여자아이를 보면서
그대로 가슴이 무너졌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아빠와 오빠를 찾고 있을 아이.
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구조되기를!
시간이 지날수록
한명씩 늘어나는 희생자들, 사연들.
어찌하나...
이 죄를 다 어찌 해야 하나...
미안하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