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로 가는 길>이란 프로를 봤다.
윤도현과 하현우가 출연하는 tvN 음악프로.
매일매일 동영상으로 노래하는걸 올려서
조회수만큼 돈을 받아 그리스에 있는 아타카까지 가는 여정이란다.
어제 우연히 봤는데 터키의 카파도키아가 나오더라.
반가웠고 그리고 많이 설랬다.
"40이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터키에 가리라!"
단단히 결심했었고,
결심이 무색치않게 성실히 이행했다.
그게 시작이 돼 지금까지 여섯 번의 유럽여행이 이어졌다.
왜 터키였냐고 묻는다면... 모르겠다.
그냥 터키에 꽃혔다.
그땐 파묵칼레도, 카파도키아도, 인탈랴도 전혀 몰랐었는데...
지금도 가끔 궁금하다.
왜 터키였을까????
출근해서 2011년 터키여행 사진을 찾아봤다.
어제 나왔던 곳 모두가 내가 지나왔던 길이고, 곳이었다,
한장씩 볼 때마다 그때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어딘지 몽클해지는 마음.
카파도키아에 처음 도착했을때 느꼈던 신기하고 기이한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 수 있나 수없이 의심하면서 감탄했었다.
벌룬투어를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났던 기억도.
파샤바 계곡의 거대한 기암괴석들도,
로즈투어의 붉은 능선들도,
맛있게 먹었던 항아리케밥도 ,
데린구유의 거대한 지하도시도,
모두 다 그립고 그립다.
못가본 곳도 아주 많은데...
인탈랴, 셀축, 샤프란볼루, 잉카라, 반, 치낙칼레...
자꾸 생각하니
점점 더 터키에 가고만 싶어진다.
그렇다면 내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