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요즘 이 녀석 노래에 빠져있다.
이제 고작 고3 졸업반이라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깊고 풍부한 감성이다.
아직 한참 어린 녀석이 도대체 어떤 시간을 지나왔길래 이런 느낌이 가능할까?
전생을 믿진 않지만
만약 전생이 있다면... 그 전생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 갖는 울림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켜켜이 쌓이고 쌓인 감성이 한 올 한 올 조금씩 풀리는 느낌.
이 녀석 목소리 앞에서 시간이 무장해제된다.
혼자 들으면서 몇 번씩이나 울컥했는지...
그냥 끝없이 끌려가게 되더라.
끌려가서는 그대로 파묻히게 되더라.
평온같기도 하고 차마 말 할 수 없는 깊은 고통 같기도 하다.
이게... 도대체 뭘까?
아득하고 아련한 정체불명의 통증이...
정승환의 목소리라면,
그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어도 괜찮겠다.
아니 길을 찾고 싶어지지도 않겠다.
깊은 울음으로 사람을 말갛게 비워내게 만드는 목소리다.
아프지만 그 끝엔 모든걸 품어내는 위로의 힘이 있는 목소리다.
부디 이 녀석이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내도록 Kpop 스타가 도와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