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2. 4. 11. 09:37

오늘은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일.

매번 선거때마다 선거참여율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투표를 했다.

최소한의 국민의 권리를 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리고 일부러 투표하라고 휴일로 정하기까지 했는데 그냥 모른척하기에는 아무래도 좀 면목없기도 하다.

앞으로의 4년이 걸린 일이기도하고

최소한의 예의마저도 갖추지 못하는 현정권에 나름의 시위를 하고 싶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행사한 한 표가 더 나은 결과로, 더 선한 결과로, 더 바른 결과로 열매맺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본다.

대다수의 국민은 아직 순수하다.

그걸 정치인들이 알아줬으면 정말이지 좋겠다.  

 

 

 

우리 동네는 4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다.

유세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집으로 배달된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를 꽤나 충실히 살펴보고 결정했다.

투표용지에 도장을 찍으면서 사뭇 조금은 비장하기도 했다.

4명의 후보자가 있는 용지와는 대조적으로

지지정당을 선택하는 용지는 무려 20 개나 된다.

짧게 감탄했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정당이 있었구나...

근데 이 정당들 과거엔 뭘 했고, 지금은 뭘하고 있었나???

혼자 씁쓸한 질문에 멋적어졌다.

 

솔직히 선거를 하면서

"못살겠다! 갈아보자!" 류의 비장한 심정은 아니었다.

그저 누가 당선이 되든 기본을 지키는 그런 정치인이었으면 감사할뿐이다.

국민은 아직 소박하다.

아니 똑똑하고 현명하다.

정치인에게 결코 대단한 걸 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다지 대단한 인물이 아니라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늘 그들은 한결같이 약하고 비열해서 서툰 유혹에도 너무 쉽게 넘어간다.

아마도 중심과 지조라는 건 어디 물좋고 공기좋은 곳에 고이 숨겨놓은 모양이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와 기본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있다면

아마도  앞다퉈 송덕비를 세우고도 남을 일이다.

결과야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번 당선자들은 좀 기본만이라도 지키자!

다른 건 언감생심 바라지도 않는다.

기본만 지키자!

제발!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