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1. 12. 08:35

오랫만에 어떤 공연 관람도 없는 주말을 보냈다.

토요일에는 근무하고 여행 정보를 얻기 위해 폭풍 인터넷 검색을 했고

덕분에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이제 5주 남았다.

이탈리아는 좀 설렁설렁 볼 생각이고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스페인은 그래도 공부를(?) 좀 해 갈 생각이다.

오랜 이슬람과 기독교의 세력다툼으로 비롯된 국토회복운동과 히들러의 게르니카 폭격 등 역사적인 내용도 그렇고

피카소, 후안 미로, 달리의 생애와 그림들도 좀 공부하고

가우디와 그의 건축물에 대해선 제법 꼼꼼하게 알아볼 작정이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신비하고 아름다운 나라다.

터키가 나에게 제 2의 고향이었다면

스페인은 아마도 영원한 노스탤지어 혹은 엘도라도가 되어 줄 것 같다.

바라는건,

5주라는 시간이 "공부"나 "정보 습득"이 아닌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어제는,

언니네 가족이 일주일의 한국행을 마치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조카는 학기때문에 17일에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야하고

언니는 2월 2일부터 형부가 출근이라 1월 말까지는 이사를 할 에정이다.

문제는...

아직 살 집을 결정짓지 못했다는거!

일주일 내내 KTX로 천안과 서울을 오가면서 열심히 집을 보긴 했는데

적당한 집은 못구하고 온가족이 몸살이 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토요일엔 목포에 내려가야 했는데 결국 그것도 못가고 세가족이 하루 종일 끙끙 앓았단다.

당장 일요일에 돌아가야해서 걱정이 됐는데

다행이 몸이 조금 회복되 일요이에 아침을 먹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일본 집에서 지금 끙끙 앓지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공항까지 배웅을 가긴 했는데 뀅한 얼굴의  세 사람을 보내려니 내 맘도 편치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헤어짐을 어떻게 견디는걸까?

항상 그렇더라.

길든, 짧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건,

마음 한구석을 와르르 무너지게 한다.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견디고...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