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2. 15. 08:24

토요일 저녁에 장진 감독의 신작 연극 <얼음>을 봤고

(이 작품 정말 괜찮더라. 장진이 드디어 돌아왔나보다 ^^)

어제는 조조로 영화 <검사외전>을 봤다.

이 영화의 장르가 강동원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던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영화를 보니까 알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근본적인 힘은 역시 황정민이다.

일자로 짧게 자른 황정민의 앞머리를 보니 몇 년 전에 그가 했던 <어쌔신>의 찰리 귀토가 생각났다.

(이 뮤지컬도 정말 좋은 작품인데 우리 나라에선 영 맥을 못 추는 작품이다.)

역시 영화는 일요일 아침 조조가 최고다.

한적하기도 하고, 사람들도 조용히 관람해서 집중하기가 딱 좋다.

 다음주에는 이준익 감독의 <동주>를 볼 생각이고

그 다음주에는 이윤기 감독의 <남과 여>를 볼까 생각 중이다.

<남과 여>는 감독이나 주연배우 때문에 보고 싶은건 아니고

배경이 핀란드라서 꼭 보고 싶다.

핀란드...

내겐 아직 미지의 세계인 북유럽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오후에는 경건한(?) 마음으로

음악대장이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를 들었다.

이 노래... 정말 좋다.

들국화의 원곡도 너무 좋았고,

응팔에서 이적이 불렀을 때도 너무 좋았는데

음악대장이 부른 것도 또 좋다.

마치 누군가가 내 앞에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묵묵히 고백하는 느낌.

듣을수록 가슴 끝이 묵직해왔다.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걱정말아요, 그대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그대는 너무 힘들 일이 많았죠

새로움을 잃어버렸죠

그대 슬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탓으로 훌훌 털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