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4. 25. 09:15

주말에 파주를 다녀왔다.

병원에서 1년마다 Team Building이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올해 장소가 파주 영어마을이었다.

제목은 "학교 다녀왔습니다!"

7~8명이 한 팀이 돼서 총 10교시의 수업을 받아야하고

수업시간마다 간단한 미션을 해결해서 "수우미양가"의 성적을 받는 프로그램이었다.

오랫만에 들어보는 수우미양가라 그야말로 추억 돋더라.

열반만 되지 말자고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결과는 모르겠다.

1, 2, 3등만 공개를 해서...

그냥 열반은 아니었을거라고 혼자 꿋꿋이 믿는 걸로!

 

 

사실 파주 영어마을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토요일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 없어서 많이 놀랐다.

근데 이유를 알겠더라.

사람들이 찾지 않는게 먼저인지 관리가 안된게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버려진 곳이란 느낌이 강했다.

(날씨도 한 몫 했을테지만...)

처음 만들어졌을 때만 해도 꽤 이슈가 됐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색이 바렌 회색도시 같다.

조악한 셋트장 같기도 하고....

 

오래 그리고 멀리 바라보지 못했던 사람들.

그런 이들이 만들어낸 갇혀버린 정물화.

만약 이게 그림이라면 가만히 감상하면 되겠지만

공간은 그럴 수 없다.

이곳은...

알고 있었을까?

자신들이 이렇게 갇혀버릴거였다는걸!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