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
이 600년 된 노익장께서 수많은 사람들을 프라하로 오게 만들어
지금의 프라하를 만들었대도 과언이 아니다.
카를교 위에 있든,
다른 다리 위에서 카를교를 바라보든
결코 무심해질 수 없는 곳이다.
그 유명한 카를교 위의 음악가와 화가들.
무심코 봤는데 초상화를 너무 잘그려서 그대로 멈추섰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똑같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초상화 주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괜찮단다.
정말 이쁘다고 했더니 수줍게 고마워했다.
사실...
내 로망이기도 했다.
외국에서 초상화 그려보는거.
아직은 못해봤지만 다음번에 꼭 해볼거다.
더 나이들기 전에...
프라하를 프라하답게 만드는 카를교.
그리고
카를교를 카를교답게 만드는 30여 개의 성상들.
물론 대부분의 석상은 국립박물관과 비셰흐라드 포대에 보관되어 있지만
소망했던 풍경을 직접 본다는건 큰 감동이었다.
그래서 30개의 석상을 하나하나를 클로즈업시켜 다 담았다.
관광객이 안나오게 찍으려고 무지 노력했는데 딱 한 장 실패했다.
이정도면 그래도 선방한듯.
석상들의 이름과 연도도 적을려다 그만두기로 했다.
그야말로 뭣이 중한디!.... 같아서.
성상들 중에서 빠진 성상이 하나 있는데
그건 다른 두 성상과 함께 따로 기록하기로 했다.
소처럼 천천히, 그리고 우직하게 되새김질 하는 중.
오래 기억하자, 오래 기억하자,... 주문을 외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