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탑, 천문시계탑, 구시가지교탑, 말라스트라나 교탑.
프라하 전경을 볼 수 있는 tower 네 곳.
화약탑은 구시가지광장과 카를교와 거리가 있어 veiw가 시원하지 않고
천문시계탑은 올라갈 순 있지만 보수중이라 답답하고
남은 곳은 카를교 양쪽 끝에 있는 교탑 두 개.
그 중 내가 선택한 곳은 구시가지 교탑(The Old Town Bridge Tower)이다.
이유는,
카를교에서 프라하성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를 한 눈에 보고 싶어서.
아쉽게도 패밀리티켓이 없다.
요금은 성인은 100czk, 학생은 70czk.
교탑 아래에서 티켓 오피스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작은 문을 통해 위로 올라가야 나온다.
입장료는 천문시계타워가 130czk로 좀 비싸고
(천문시계타워엔 패밀리티켓이 있다)
구시가지교탑, 말라스타라나 교탑, 화약탑은 전부 똑같다.
다행이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
교탑 꼭대기에서 바라본 모습.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협소하고 좁은 공간에서 사람들을 피해가면 열심히 사진기를 눌렸다.
일직선이 아닌 물의 흐름처럼 휘어있는 카를교도 멋지고
떠내려오는 빙하의 막기 위해 다리의 왼편에 설치된 구조물들도 위에서 내려보니 꽤 운치있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과 블타바 강의 파란 색의 대비도 선명하다.
이 모든 것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우뚝 솟은 비트 대성당까지.
프라하의 진수가 내 눈 앞에 아낌없이 펼쳐져있다.
날씨까지 맑아 더없이 좋았다.
축복같은 하루.
내려오면서 본 특이한 조각상은
파리의 노틀담의 곱추처럼 숨겨진 이야기가 하나쯤은 있을것 같아.
안내문이 읽어봤는데 특별한 내용은 없다.
악마인지 원숭이인지 모를 저 형상이 상징하는게 무엇이고, 저걸 높은 곳까지 올려놓은 사람이 누구일까?
뭐.... 대략 이런 내용인듯.
아쉬운 마음에 말라스트라나 교탑도 몇 장.
카를교를 건너야 있는 교탑이라서
위치상 블타바강과 프라하성 같이 볼 순 없다.
대신 카를교 너머 구시가지쪽 스카이라인은 한 눈에 보이겠다.
제일 좋은건 두 곳을 다 올라가는 거겠지만
한 곳만 가야한다면 나는 구시가지교탑을 추천한다.
뭐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