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 맛집을 찾아다닌 기억은 거의 없다.
맛집을 찾아다닐 기력으로 하나라도 더 보자는 주의라서...
(여행자에겐 별로 바람직하진 않은 자세라 강력 비추천!)
이번 여행에선 그래도 몇 집은 찾아갔다.
프라하에서는 무려 세 곳.
한식당 mammy와 스트라호프 수도원 식당,
그리고 이곳 우핀카수(U pinkasu).
우핀카수는 현지는 물론 우리나라까지도 소문난 체코 맛집이다.
(책자에,,, 블러그에... 카더라에... 등등등)
특히 체코식 족발인 꼴레뇨가 유명한데
우린 수도원 식당에서 이미 먹어봐서 이번엔 다른 메뉴를 시켜봤다.
로스트 치킨과 굴라쉬, 그리고 샐러드.
오후 4시가 가까운 시간이라 손님이 다 빠져 여유로웠다.
치킨은 조카녀석 맛있다며 깨끗이 비웠고
굴라쉬는 향이 강해서 내 취향은 아니었고
샐러드는 역시나 실패가 없었다.
팁까지 870 czk 였으니 우리 돈으로 44,000 정도.
체코가 물가가 싼 나라라는데
짠돌이 여행자인 나는 동감이 안됐다.
아마도 나란 인간은 앞으로도 "미식(味食) 여행" 같은건 꿈도 꾸지 못하지 싶다.
든든히 배eh 채웠으니 또 다시 hit the road!
내가 좋아하는 트랩과 신통방통한 커다란 주황 청소기.
저걸로 거리를 청소하는게 그렇게 신기할 수 없었다.
하얀 연기를 내뿜는 소독차 뒤를 따라가는 동네 꼬마처럼
한참 동안 대형 청소기를 뒤를 졸졸 쫒아다녔다.
그리고 곳곳에 서있던 클래식카들.
이걸 타고 시티투어를 할 수 있단다.
A,B,C 세 코스가 있는데 뒤로 갈수록 시간도 길고 비싸다.
하지만 튼튼한 두 다리를 가진 나는 only walking!
사랑하다 죽어버려라! 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나는 좀 다르게 말하련다.
걷다가 죽어버려라!
....
좀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