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시장 구경.
프라하의 명물 하벨시장(Havelske Trziste)을 찾아갔다.
시장 구경은.
엄밀히 말하자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한다는 의미다.
밥벌이의 숭고함과 지겨움이 공존하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과 역시나 하는 마음이 노골적인 눈빛으로 오고가는 곳.
그곳이 바로 시장이다.
익숙하면서 한없이 낯선 곳.
우리나라의 시장과는 모습이 많이 다르다..
노천천막이 등을 맞대고 일렬로 쭉 들어선 형태.
과거에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상태로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변했다.
take out 과일부터초콜렛과 마그넷, 그리고 프린트된 그림들과 인형들.
아기자기한 것들도 많지만
뭔가를 사고 싶다는 의지는 왠간하선 안생긴다.
그런거야 여행 초보자나 하는 거지... 라고 호기를 부리는건 아니고,
짐을 늘린는게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워서...
그래도 탐나는게 두 개 정도는 있었다.
천문시계탑 시계와 프라하 아기 예수 인형.
결국 뭔가 하나 구입은 했다.
손바닥만한 천문시게탑 마그넷.
돌아와서 냉장고에 붙여놨는데 볼때마다 흐뭇하다.
짧게 짧게 소환되는 여행의 기억들.
딱 하나면 충분하다.
기억을 떠올린 물건 딱 하나.
그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