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허물어진다.
나조차 도이지경인데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들의 심정은...
이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표현할 수 있을까?
갈갈이 찢기고 찢긴 마음으로
그래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목메는 간절함을,
영문도 모른채 급시에 전쟁같은 폭격을 당한 아이들을
함께 있다 흩어진 가족의 알 수 없는 생사를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겠.다.
가까스로 구조된 이들조차도
평생 지옥같은 기억과 싸워야 할텐데
그 트라우마는 또 어찌 할까!
참담과 비통이라는 단어조차
지금의 상황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왜 우리는 항상 원인을 몰라야 하고
왜 우리는 항상 대처가 형편없이 느려야 하고
왜 우리는 항상 해결방안이 없이 항상 반복되어야만 하고
왜 항상 이렇게까지 막막해야만 하나.
한가닥 희망에 가까스로 목숨줄을 걸고 있는 가족들에게
생각없고 철없는 SNS 장난은
피흘리는 심장에 대고 마구잡이로 그어대는 난도질이었다.
수백번 무너진 가슴이 가차없이 무너지는 소리.
(부모님들. 제발 아이들 단속 좀 해주시라...)
침묵조차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선체진입이 시작됐단다.
잠시 후 우리는...
어떤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어떻게든 버리고 싶지 않은 희망.
제발... 제발...
누구라도...
있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