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6. 5. 13. 08:00

오늘까지 포함해서 정확히 17일 남았다.

좌석까지 확약을 받은 e-ticket을 보니 구체적으로 실감이 난다.

아마도 앞으로의 포스팅은 여행에 필요한 것들은 수집하는 형식으로 가게 될 것 같다.

일단 카타르 항공에 들어가 기내식을 vegetable meal로 신청해야하고

(채식주의자는 아닌데 장거리 비행때는 채식으로 가볍게 하는게 경험상 훨씬 좋더라)

돌아올 때 카타르 경유시 야간 시티투어가 가능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짐도 하나씩 챙겨야 할테고...

처음 생각은 기내 반입 캐리어 하나만 가져갈 생각이었는데

알아봤더니 카타르 항공의 기내 허용 무게가 생각보다 작아서 고민 중이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10kg 내외인데 

내가 이용할 카타르 항공은 7kg가 최대 허용 무게다.

원래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데 테러 위험때문에 최근 더 강화가 됐단다.  

짐이 짐이 되는 것도 싫고,

원없이 걸어보겠노라 작정한터라 일단 짐은 어떻게든 최소화해보려 한다. 

(부디 성공적으로 성공할 수 있기를...)

 

작년 12월 이 여행을 처음 준비할 때는

이게 마지막 동유럽 여행이겠구나 싶어 혼자 좀 짠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또 다른 동유럽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중이다.

(확실히 여행은 중독이다. 것도 아주 지독한.)

그래서 생각이 바뀌었다.

인생 뭐 있나!

술과 도박에 빠진 것도 아니고,

명품쇼핑에 빠진 것도 아닌데

이거 하나 끝까지 품고 가보기로 했다.

 

너무 늦게 시작된 도박같은 여행.

이걸 좀 더 빨리 알지 못했다는게 

지금은 많이 억울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