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 콘서트>
일시 : 2017.04.28. ~ 2017.04.30.
장소 :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
출연 : 포르테 디 콰트로 (고훈정, 손태진, 김현수, 이벼리), 인기현상 (박상돈, 유슬기, 백인태, 곽동현)
흉스프레소 (권서경, 고은성, 이동신, 백형훈)
주최 : JTBC
원래는 28일, 29일 이틀 공연이었는데
폭발적인 성원으로 30일 티켓이 추가로 오픈됐다.
그래서 천만다행스럽게 이 한 몸 비빌 자리 하나를 겨우 예매했다.
1,2층은 구경도 못했고 간신히 3층을...
천정부지로 치솟는 암표가 판을 치는 상황이라 이 자리라도 잡은게 어딘가 싶었다.
솔직히 말하면,
평화의 전당은 내가 꺼리는 공연장 세 곳 중 한 곳이다.
아수라장이었던 임태경 콘서트도 기억나고,
팬텀싱어 최종회 생방송 때의 형편없는 음향도 떠올라 슬슬 걱정이 됐다.
하지만!
한 팀도 아닌 세 팀의 노래를,
그것도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어 기대감을 키웠다.
무려 3시간 30분을 훌쩍 뛰어넘는 공연시간.
와...
지금 생각해도 찬사와 탄성이 아깝지 않은 무대였다.
연주, 조명, 음향 다 완벽했고
12명의 싱어들의 실력은 상상초월 그 이상이었다.
한 마디로 미쳤구나... 싶었다.
그게 아니라면 사람이 아니던가...
천상의 시간 속에 잠시 머물렀던 것 같다.
지금껏 내가 본 콘서트 중에서 가장 좋았고, 가장 아름다웠고, 가장 훌륭했다.
라이브 앨범을 만들어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고 또 좋았다.
이 모든게,
정말 현실어었을까?
설마... 꿈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