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을 정리하고보니,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사진들이 있다.
할슈타트의 나머지... 라고 썼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좀 더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간 마음이라 하겠다.
어쩌면 내 여행의 모든 이유는,
이 나머지들을 보기 위한 다가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나머지"라는 뭉치의 단위들이 결국 전부가 되는지도...
낯선 풍경으로 다가갈 때는 나는 대체적으로 망설임이 없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람도 풍경이면 좋겠다는 생각.
그렇다면 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을텐데...
이곳과 저곳은 이렇게 가깝지만
나와 그들과는 멀어도 너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