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8. 2. 19. 08:47

사진들을 정리하고보니,

여기도 저기도 포함되지 않는 사진들이 있다.

할슈타트의 나머지... 라고 썼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좀 더 그곳으로 가까이 다가간 마음이라 하겠다.

 

 

어쩌면 내 여행의 모든 이유는,

이 나머지들을 보기 위한 다가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나머지"라는 뭉치의 단위들이 결국 전부가 되는지도...

낯선 풍경으로 다가갈 때는 나는 대체적으로 망설임이 없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사람도 풍경이면 좋겠다는 생각.

그렇다면 난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을텐데...

이곳과 저곳은 이렇게 가깝지만

나와 그들과는 멀어도 너무 멀다.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 2. 8. 09:15

다흐슈타인에서 내려온 시간은 오후 4시.

버스를 타고 다시 미쳐 못 둘러본 할슈타트를 다시 가기로 했다.

다흐슈타인에서 할슈타트가는 버스는 

케이블카 매표소 바로 앞에서 543-2를 타면 된다.

요금은 세 명이 6.3 유로.

time table이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움직이는게 관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

 

 

할슈타트 정류장에 내려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점심식사.

어두워지기 전에 둘러보기위해서 간단하게 버거를 먹기로 했다.

Maik's Heissu Hutte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맛집인데 미리 만들어진걸 파는게 아니라

주문을 하면 그때그때 즉석에서 만들어준다.

패티 종류도 많고 속재료도 다양해서 기호에 맞게 주문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햄버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집 버거는 아주 많있었다.

크기도 꽤 커서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배도 채웠으니 열심히 걸어다닐 준비도 끝!

 

 

 

가을빛이 완연한 할슈타트.

하늘빛도 가을이고,

물빛도 가을이고,

산빛도 가을이다.

어쩌다보니 나조차도...

 

Posted by Book끄-Book끄
여행후 끄적끄적2018. 1. 24. 09:30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8시 15분 출발한 150번 버스를 타고

바트이슐에 내린 시간은 9시 46분.

기차표를 산 뒤  할슈타트(Hallstatt)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50분

너무나 고맙게도 하늘이 활짝 개였다.

맑은 날의 할슈타트를 학수고대했기에

배를 기다리면서 내내 행복하고 설랬다.

(페리 요금은 1인 2.5 유로)

 

 

조카녀석도 커다란 호수 앞에서 눈이 반짝였다.

"이모가 여길 왜 그렇고 오고 싶었는지 알겠네.

그치? 그치?

이모 마음 완전 이해되지?

배 안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도 가슴이 마구 뛴다.

숙소를 오버트라운이지만 일단 할슈타트 인포메이션에 가방을 맡기고

세계문화유산인 벨트에르베블릭(Welterbeblick) 전망대로 향했다.

오후에 가면 아무래도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엄청 해맸다.

분명 눈 앞에 보이는데 가면 다른 곳이고, 가면 다른 곳이고...

사람들에게 몇 번을 물어서 드디어 푸니쿨라 타는 곳에 도착했다.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푸니쿨라 레.

천국으로 가는 길이 꼭 이러지 않을까?

 

 

 

티켓은 총 3종류가 있다.

only 전망대, only 소금광산, 그리고 전망대 + 소금광산.

그리고 매표소에서 잘츠부르크 카드를 보여주면 할인을 받를 수 있다.

(잘츠부르크카드 아주 칭찬해) 

우리는 넓고 딱 트인 전망대만 선택했다.

푸니쿨라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숨이 멎는다.

이 모든게 신기루 같다는 느낌.

 

제대로 임자 만났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