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09. 5. 24. 21:29
오래 걸었습니다.
걷는 걸음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생각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손녀의 작은 장난감을
자전거로 밀어주며 행복해하는
그런 할아버지로 계속 살기를 바랬을텐데....



당신의 꿈을 겪어
이제야 죄송합니다.
어쩌자고... 어쩌자고....
너무 늦게 깨달게 된 건지.



보고 계시나요?
이 사람들......
덕수궁에 분향소에 모인 이 사람들.
그리고 차마 그곳에 가지도 못하는 더 많은 사람들.
이 사람들의 울음을
이제, 어쩌시렵니까 ???

부디,
돌아가십시오. 돌아가십시오.
어린 손녀의 장난감 차를 끌어주는
당신이 원한 할아버지 모습으로
편히 돌아가십시오.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닌 세상으로
이제 편히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고통스럽고 유감이었던 이 곳을 잊고
부디
행복하십시오...

Posted by Book끄-Book끄
그냥 끄적 끄적...2009. 5. 23. 21:11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 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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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 않는 일.
이럴 수도 있는 건가 !!!!
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니....
공황상태에 빠져든다.
누군들 그러지 않을까?



웃을 수 있는 시간은 잠시였던가?
어떤 일이 있었든간에
너무 아프다...아프다...아프다...
혹 내가 벼랑 끝에서 뛰어내리라고
거칠게 밀어냈던 건 아닌지,

우리는
왜 아픈 대통령의 역사를 자꾸 품어야만  하나 !
얼마나 더... 얼마나 더...
그 역사를 반복해야 하나 !

당신이 홀로 겪었을 뼈 아픈 시간을 생각하니 
이제서야 내 가슴이 아픕니다.
당신은 그렇게 당신 삶을 버렸고,
우리는 그보다 먼저 
당신을 버렸던가요?
그래서 이제 다시 찾지 말라
영영 숨어 버리겠다 작정한건가요?

어쨌든,
이제 그만
쉴 수 있길......
그럴 수 있길......
진심으로 평온하길......
당신을 잃고서야  비로서 말하게 되네요.



소원했던 쉼,
지금은 쉬고 계신가요?
아마도 우리는 잘 보내는 방법을
아직은 더 많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말의 뜻,
정말이지 이제는 잘 모르겠습니다.
보내는 게,
명복을 빌어주는 게 정말 옳은 건가요?

다시는,
어떤 이유로도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배부른 투정이 되버릴까요?

당신의 선택에 눈물 흘릴 순 없지만
그 선택에 내가 서럽습니다. 
그 선택에 내가 목이 메입니다.
그 선택에 내가 고개 숙여집니다.
내가...내가....

Posted by Book끄-Book끄
쌍둥이 태아들의 커가는 모습입니다.
아주 초기부터 제법 아기같은 모습을 보이는 때까지
시간별로 모아봤습니다.
가만히 따라가보세요.
대견한 마음이 절로 생긴답니다 ^^



7주된 쌍둥이들입니다.
태아라고 부르기엔 아직 이른 시기죠.
쌍둥이 배아가 까만 아기 집에 들어 있는 모습 보이시죠?





7주 된 배아들이고 크기가 아직 1 cm이 넘지 않네요.
정말 콩알만한 크기죠?
그래도 이 작은 콩알 안에 모든 우주를 다 품고 있답니다.


이젠 12주가 넘어가서 완전한 태아의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가 이젠 6 cm 정도가 되네요.
열심히, 부지런히.
온 우주를 열심히 키우는 태아들입니다.


                               <A>                                                <B>

21를 넘어선 쌍둥이 태아들의 옆얼굴 ^^
한 명은 입을 벌리기까지 하네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에 절로 미소가 번집니다.


                         <A>                                   <B>

22주가 지나가고 있는 쌍둥이들이 입체 초음파 모습입니다.
B는 신비주의 컨셉인 모양이예요.
주먹으로 살짝 얼굴을 가려주는 모습.
아무래도 연예인 포즈가 느껴지네요.
요즘 연예인들은 데뷰전엔 모두 신비주의 컨셉으로 얼굴 공개 안 하쟎아요 ^^
유행을 벌써 알고 있는 쌍둥이들...
그럼요~~~~
태아들은 이미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이 세상의 전부니까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런 아가들아!
건강하고 바르게,
지금처럼 소중하게 자라주렵 !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