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4. 12. 30. 11:30

요며칠 몸이 너무 안좋았다. 근육통을 동반한 감기몸살이라고 혼자 판단하고 내멋대로 쌍화탕과 종합감기약만 며칠을 먹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몸상태가 완전 최악이 되버렸다. 열과 오한, 식은땀에 극심한 근육통까지... 출근하면서 너무 아파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 주저앉았다. 마치 누군가 내 몸을 탈수기에 넣고 쥐어 짜는 느낌이었다. 통증을 참기가 힘들어 중간에 지하철에서 내려 혼자 소리내서 엉엉 울었다. 단순한 몸살감기가 아닌 모양이다...

출근해서 진료를 받았는데 신종플루 포지티브가 나왔다. 몸이 많이 아팠을텐데 어떻게 참았냐고 의사가 묻는다. 늘 몸이 어느정도는 아프기때문에 얼마나 아파야 아프다고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더니 이상한 눈으로 보신다.사실인데...

이 상태로 병원내원객과 접촉하면 감염의 우려가 있어 타미플루와 주사제를 처방받고 결국 집으로 쫒겨왔다. 집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등짝이 식은땀으로 흥건하다. 연말이라 한창 바쁠 땐데 이렇게 와있으니 맘이 편치않다. 금요일까지는어떻하든 다 나아야할텐데...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결국 이렇게 몸이 브레이크를 거는구나! 스스로를 좀 챙기라고... 3일 동안 혼자 죽을듯이  앓고나면 좀 좋아지지 않을까? 타미플루가 쎄다는 말을 듣긴 했는데 화실히 쎄다. 빈 속에 먹었더니 몸이 한없이 밑으로 가라앉는다. 아무래도 좀 자야할까보다... 빈 속에 계속 약만 먹으면 안될텐데...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도저히 못움직이겠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