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7. 5. 29. 13:40

교토 야사카 진자(八坂神社)

기온사(祇園寺)라고도 불리는데 우리가 잘아는 기온 마츠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곳은 야사카(八坂)라는 신라 계통의 도래인들이 세운 진자란다.

야사카족의 조상신은 스사노오 미코토.

야사카 진자는 "기온양식"이라는 특이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일반적으로 진자를 지을 때 신을 모신 본전과 신도들이 배례하는 배전을 분리하는데

이곳을 두 곳을 하나로 합쳐서 배전 안에 본전 건물을 넣었다.

평소에도 결혼식이나 각종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

 

이른 아침인데도,

햇살 한 번 거하다.

 

 

일본 진자에는 매듭 장식이 유난히 많은데 다 의미가 있다는데

뭐 거기까지 알아야 하나 싶어서...

그저 내 눈엔 본당 기둥에 있는 거북무늬 매듭과 지붕만 눈에 들어오더라.

지붕은 기와가 아니라 신기했는데 느릅나무 껍질을 겹겹이 올려 만들었단다.

급하게 뚝 떨어지는 경사가 아찔하다.

진자에 매달려있는 종은

아래에 있는 줄을 당기면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많이 투박하고 심지어 방정맞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

문패가 달려있는 방은 기온 마츠리에 쓰는 수레를 보관하는 곳.

때마침 마당 한켠으로 어린 신녀(神女)가 총총총 지나간다.

(색감 참 이쁘다)

 

 

미루야마코엔(圓山公園)은 헤이안 신궁의 정원을 본떠서 만든 공원으로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680 그루의 벗나무가 활짝 필 때는 발디딜 틈이 없다는데

내가 찾았을 때는 아주 한산하고 호젓해서 조용이 이곳저곳 걷기에 참 좋았다.

사랑스런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과

그  나무를 그대로 가둬둔 호수.

그리고 한 줄기 길게 뻗은 하얀 비행운.

 

날이 좋아서...

모든게 다 좋았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