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7. 6. 14. 08:13

긴카쿠지(ginkakuji) 은각사.

이번 교토 여행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곳.

이곳은 정말이지 하루 종일이 아니라 몇 날 며칠을 있으라고 해도 있겠다.

아무것도 안하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세월이 손살같이 가겠더라.

화려한 킨카쿠지(금각사)와 비교하면 너무 소박하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와비"라는 일본의 정취를 느끼기엔 최고의 장소.

 

 

은각사를 지은 사람은 킨카부지 금각사를 지은 사람의 손자라는 설이 있다.

할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랄까?

북두석(北斗石) 앞에 고요히 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 속에

시간이 개념조차 흐려진다.

곱게 갈무리된 정원의 하얀 선(線) 위에

잠깐씩 머무는 시간.

 

이 나른한 몽(夢)을

어찌 할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