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4. 5. 29. 09:10

6,7월에 올려지는 작품 중에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몇 편 있다.

먼저 뮤지컬로는,

류정한, 김준수, 조정은, 정선아 주연의 뮤지컬 <드라큘라>와

조정석의 뮤지컬 복귀작 <블러드 브라더스>,

무지 예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마이클리 <프리실라>도 있고

<모차르트>와 공연기간이 겹쳐지는 창작뮤지컬 <살리에르>가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두 작품은 공연장도 세종문화회관이다.

<모차르트>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고 <살리에르>는 세종M씨어터.

이 두 작품, 은근히 경쟁관계 형성되겠다. 

라이센스 VS 창작

대극장 VS 중극장

모차르트 VS 살리에르 등.

(배우진과 제작진, 제작비까지 제법 흥미진진한 구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드라큘라>는 류정한이 주연이라 제일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1992년 개봉했던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드라큘라>를 워낙 인상적이어서 궁금해하는 중이다.

지금껏 내가 봤던 <드라큘라> 영화중 단연코 최고였던 작품.

그때 드라큘라는 게리올드만이었고, 위노나 라이더가 미나를

그리고 아주 젊은 키아노 리브스가 조나단이었다.

앤서니 홉킨스가 반헬싱이었고 모니카 벨루치가 루시.

캐스팅도 화려했지만

개리올드만의 "드라큘라" 연기는 정말이지 매 장면이 압권이었다.

아주 섹시했고, 아주 우아했고, 아주 아름다웠고, 아주 강렬하고, 아주 절망적이었다.

요 며칠 유투브로 다시 한 번 찾아봤는데

20년도 더 된 영화인데도 하나도 촌스럽지않고 여전히 좋다.

이 영화보면서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과 게리올드만이 진짜 "드라큘라"는 아닌가 의심까지 했었다.

그 이후에 좋아하는 영화배우에 "게리 올드만"을 서슴치 않고 적어 넣었더랬는데...

(요즘 말로 하면 한때 게리 올드만의 덕후였던 셈이다)

 

유투브로 프랭크 와일드 혼의 <드라큘라>도 몇 번 봤는데

젠장!

류정한에게 딱인 배역이다.

스토리도 그렇고 드라큘라가 부르는 넘버도 그렇게 적역이란 생각이 점점 확실시된다.

그나저나 류정한은 "루시"가 나오는 작품과는 인연은 인연인가보다.

하는 작품마다 "루시"들이 나오니...

나중에 류정한과 루시들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정말 한 번 써볼까???)

일단 이 작품은 자리욕심을 완전히 버렸다.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전혀 없더라.

나머지 작품들도 어느 정도 기대는 되지만 몇 번씩 보게 될 것 같지는 않고

창작뮤지컬 <살리에르>는 좀 기대가 된다.

정상윤 살리에르가 전혀 상상이 안돼서...

<라카지>를 봐서는 <프리실라>에 꽃힐 것 같진 않지만 마이클리의 활약 여부에 따라

재관람 여부는 달라질 것 같고

<블러드 브라더스>는 지금 생각으로는 한 번 정도 볼 생각인데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혹 모르지, 이 작품이 의외로 복병이 돼서 치고 나올지도!

 

 

기대되는 연극은 당장은 두 편 정도.

박호산, 김재범, 전성우가 출연하는 <데스트랩>과

(그런데 김재범, 전성우, 윤소호가 같은 역이다. 참 애매하다...)

이명행이 한석규 역으로 출연한다는 <8월의 크리스마스>.

싱크로율 가히 100%라 하겠다.

개인적으론 TV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남명렬 배우의 차기작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고.

중간중간 명동예술극장이나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 좋은 작품이 올라오면 보게 될 것 같고

하반기에 LG 아트센터에서 올려질 김광보 연출의 신작도 기대작 중 한 편이다.

(도대체 어떤 작품을 어떤 배우들과 하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올 하반기에는 아마도 내 생활에 큰 변화가 올 것 같다.

긴축경영이 필요한 때.

공연을 안보고 사는 건 도저히 못할 것 같고, 솔직히 자신도 없지만

적어도 자리 욕심은 완전히 버리려고 한다.

정말 좋은 자리에서는 딱 한 번만 보는 걸로!

(<드라큘라>도 그렇게 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

 

자중과 자제.

하반기 공연을 선택하는 키워드는 이 단어다!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