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3. 2. 18. 08:28

돌아가겠다고 늘 생각했다.

참 이상하지!

오랫동안 버려오다 2011년 9월 딱 한 번 다녀왔을 뿐이데

Turkey는 내겐 돌아갈 곳이 되버렸다.

Turkey, Turkey, Turkdy...

 

일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2011년 9월에는 10일간의 일정이었고

이번에는 똑같은 9월에 12일의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동생과 조카녀석 둘, 넷이서 함께!

혼자 떠나고 싶은데 나는 확실히 조카바보다.

내게도, 조카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모의 눈 속에 담았던 좋았던 모습들을 조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늘 조카들에게 말했었다.

이모는 나중에 turkey 가서 살거야!

빈 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란다.

 

일정을 고민 중에 있다.

오래 걸을 자신이 있노고 조카들은 말하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

터키는 내겐 내 두 다리로 끝없이 걸어야 하는 길인데...

카파도키아를 어떻게 할까?

기구 투어를 제외하고는 초등학생 조카들이 좋아할 만한 게 없이 그냥 걷기만 해야해서!

페티예와 울루데니즈에서 페러글라이딩과 보토 투어를 하는 게 더 괜찮을까?

지난 번에 못갔던 샤프란블루와 셀축, 에페스도 이번에는 꼭 빼놓지 말고 가보고 싶다.

카파도키아를 빼면 좀 다양한 곳을 갈 수도 있을 듯.

(행복해졌다.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어제 1년 반 전에 열심히 봤던 <프렌즈 터키>를 꺼냈다.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하나도 버리지 않고 파우치에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여행의 흔적들도.

늘 꿈꿨다.

다시 돌아갈 것을...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아도,

나를 기억하고 있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니까.

내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