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um of Broken Relationships
이름하여 실연 박물관 혹은 이별 박물관.
이곳을 오고 싶었던 이유는,
story때문이었다.
전시된 물건이 아니라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
그게 궁금했다.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이별했을 때는 이유와 사연이 있을테니까.
이 박물관의 시작은 실제 연인이었던
드라젠 그루비식과 올린카 비스티카에 의해서였단단.
4년 간의 연예를 정리하면서 그들의 만남을 추억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아마도 물고뜯는 이별이 아닌 아름다운 이별이었던 모양이다.
처음엔 두 사람의 물건으로 채워졌었는데
소문을 듣고 세계 각국에서 물건들을 보내와서 지금과 같은 규모가 됐단다.
요즘 말로 하면 "이별"을 콘텐츠화 시켜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입장료는 40쿠나.
유로화는 안되고 only 쿠나만 가능하다.
나라별 무료 안내책자도 있는데 나올 때는 꼭 반납해야한다.
안내 책자를 찾아가며 보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일단은 스킵했다.
대신 사진으로 찍어서 심심할 때마다 하나하나 해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타인의 비밀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이랄까?
어딘지 살짝 미안하기도 하지만
보라고 전시한 것들이니 맘 놓고 story 속으로 들어가보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