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 끄적...2015. 2. 27. 06:34

스페인 일곱 도시를 그야말로 숨가프게 여행하고 이탈리아로 넘어왔다. 이미 꽃의 도시 피렌체 2박의 일정은 마쳤고 지금은 미지막 여행지인 로마... 테르미니라는 역이름의 기원처럼 내 여행의 끝도 이곳이다. 원래는 온전히 스페인만 여행하고 싶었는데 동생때문에 이탈리아까지 오는 바람에 스페인 일정이 좀 무리하게 잡힌게 지금까지도 아싑다. 그래도 피렌체도 그렇고 한나절 돌아다닌 로마도 그렇고 너무나 아름다운 도시란 사실엔 이견이 없다. 

풍경에 홀려서였나? 여행 내내 조심했는데 마지막 도시 로마에서 결국 일이 생겼다. 동생의 핸드폰이 콜로세움에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 부랴부랴 정지를 하려고 통신사에 연락하느라 저녁시간을 통으로 보냈다. 사람 안다친걸 다행으로 알자고 말은 했지만 그 많은 사진들이 허망해졌다. 내일 아침 8시까지 바티칸투어 장소를 가려면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좀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다. 너무 허술하게 다녀서 몇번 주의를 줬는데도 계속 괜찮다고 하더니 결국 사단이 나긴 했다 (언제나처럼 내 동생 참 말 안듣더라... ) 

그래도 여행은 현재진행형이다. 내일 무슨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