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 끄적끄적2015. 3. 2. 08:42

호텔에 체크인을 하자마자 캐리어만 던져놓고

핸드폰과 10유로 달랑 들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사진기를 가지고가면 욕심이 생길것 같아 그냥 그대로 풍경을 보자고 작정했다.

(그래도 욕심이 생겨 핸드폰으로 남긴 사진들.)

너무나 맑고 화창했던 마드리의 날씨는 긴 비행의 피로를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들더라.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마드리드의 번화가 그랑 바아를 혼자 걷는 기분은 

아주 행복했고, 다정했고, 즐거웠고, 그리고 풍성했다.

박물관 두 곳을 둘러보고서도 해가 진 마드리드 시내를 그렇게 걷고 또 걸었다.

자꾸 행복해 혼자 배시시 바보처럼 웃어댔다.


아름다웠다.

그리고 참 다행이었다. 

생전 처음 본스페인의 마드리드의 풍경이 차갑지 않아서...

이번 여행,

그래도 온기를 품고 다니겠구나... 생각했다.


눈부시게 화창한 날씨.

파란 하늘과 새햐얀 구름.

여행의 첫날 마드리드가 내게 준 선물.

너무나 행복해서 미안하기까지 했던 내 여행의 첫인상.


Posted by Book끄-Book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