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le K. Lee & Ramin Karimloo Duet Concert>
일시 : 2019.01.05.
장소 : 세종문회회관 대극장
출연 : 마이클리, 라민 카림루
음악감독 : 한정림
제작 : (주)블루 스테이지
2018년 마지막 본 공연은 "미라클라스"의 콘서트였고
2019년 처음 본 공연은 "마이클리와 라민 카림루" 콘서트였다.
ending과 start를 콘서트로...
벌써 열흘이 지나버려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두 뮤지컬 배우의 콘서트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그러고보니 라민의 한국공연은 다 봤다.
첫번째, 두번째 내한 콘서트랑,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에 이번 듀엣 콘서트까지.
늘 느끼는거지만
라민의 참 편하게 노래를 부른다.
100%의 기량이 아닌 80%의 기량으로 부르는데도 관객 입장에서는 100%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반면 마이클리는 120%의 기량으로 무대에 선다.
신기한건 끝날때까지 120%가 유지된다는거.
두 배우 모두 내겐 미스터리다.
이번 콘서트는 단발성이 아닌 앞으로 계속 이어질거란다.
마이클리가 호스트가 돼서 세계적인 배우를 초청해 이런 무대를 계속 만들거라고...
마이클리의 열정과 인맥이라면 가능할 것도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있고...
set list도 참 좋았다.
<레미제라블>, <Phantom of the Opera>, <JCS>, <Lover never dies>
예상했던 넘버들도 두 배우의 목소리로 들으니 새롭더라.
라민 장발장에, 마이클리 자베르.
라민 팬텀에 마이클리 크리스틴.
라민 유다에 마이클리 지저스.
이 조합, 아주 추천한다.
오랫만에 <Rent>의 OST도 듣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손드하임의 넘버로 꾸며진 무대도 정말 좋았다.
마이클리가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던 뮤지컬 <웨이트리스"의 넘버
"She used to be mine"를 들을땐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리고 라민이 부른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넘버도...
마이클리가 롹버전으로 부른 오페라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살짝 무리수였고.
후반부를 "Queen"의 노래들로 휘몰아친 것도 아주 좋았다.
두 배우 모두 등장할때마다 의상에도 변화를 줬고
무대영상도 뮤지컬 작품을 떠오르게 만들어 아기자기한 재미까지 선사했다.
사실 이딴거 다 필요없다.
워낙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라
두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쳤을테니까.
^^